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

KBS 2FM / 22:00~24:00 / 89.1MHz

KBS 2FM [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]의 DJ 려욱이 정의하는 밤 10시에서 12시는 낮처럼 시끌벅적하면서도 동시에 낮과는 달리 센치함이 허용되는 시간이다. [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]는 기승전결이 확실한데, 10시에 방송을 활기차게 시작해 12시엔 차분하게 방송을 마친다.

그 기승전결 속에서 [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]엔 간절히 응답을 바라는 수많은 사연이 도착한다. [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]의 목요일 코너 ‘옥상 옆 대나무 숲’은 그 사연들에 응답하는 시간이다. 답답하고 짜증나 죽겠는데 털어놓을 곳 없어 속 썩는 청취자의 이야기가 이 코너의 주제다.

코너를 함께하는 옥상달빛과 빅스의 엔은 무엇보다 ‘듣는 것’에 가장 집중한다. 가슴이 턱 막히는 속상한 일을 써 내려간 청취자가 바라는 건 가만히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. 그리고 셋이 함께 귀를 모아 사연을 듣고 얘기하는 동안 가까워지는 건 청취자와의 거리뿐 아니라 그들 셋의 관계라는 걸 그들도, 우리도 알고 있다.

■ INTERVIEW
‘옥상 옆 대나무 숲 팀(려욱+옥상달빛+빅스 엔)’

방송 시작 전이나 중간에 음악이 흐를 때 셋은 주로 뭘 하나?
려욱
먹는다.(웃음) 중간에 우리 셋이 친한 건 콩 하나도 나눠 먹는 심정으로 작은 것도 나눠 먹기 때문이다. 셋이 정말 친해져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라도 하면 서로의 선물을 사오곤 한다.

옥상달빛 목요일은 정말 먹는 날 같다. 늘 먹을 것이 많다. 먹는 도중 갑자기 방송이 시작돼서 대본으로 가리고 우걱우걱 먹다가 ‘보이는 라디오’로 캡처를 당한 적도 있다.

‘옥상 옆 대나무 숲’을 진행하며 가장 신경 쓰거나 중점을 두는 건 뭔가?
옥상달빛
으레 하는 말들을 줄이는 거다. 누구나 가볍게 던질 수 있는 뻔한 위로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.

려욱 이 코너에서만큼은 청취자의 편이 되려고 한다. 사연을 보내온 사람의 편이 돼서 그 사람을 괴롭힌 사람을 시원하게 까준다. 물론 무작정 뒷담화를 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근거로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거다.

고민의 경중에 상관없이 사연을 보내온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. 그래야 최대한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, 또 그렇게 들리는 것 같다. 무엇보다 청취자의 고민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큰데 그러기엔 나이가 겨우 스물넷이라 해결책을 줄 풍부한 경험이 없다는 게 아쉬울 때가 있다.

방송을 진행하다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?
옥상달빛
사연을 읽고 있는데 사연의 당사자가 문자를 보내와 실시간으로 그 이후 상황을 알려줬다. ‘생방송이니까 이렇게 실시간으로 피드백과 상담이 가능하구나’라는 생각을 했다.

다른 DJ와 패널보다 확실히 자신 있는 하나를 말해준다면?
려욱
원고 없이도 2시간 정도는 거뜬히 방송할 수 있는 팀워크랄까? 같은 그룹의 신동 형이 옥상달빛의 칭찬을 많이 하는데, 정말 훌륭한 게스트라고 생각한다. 우리 방송은 입담이 좋은 게스트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. 엔도 그렇고. 입담을 기초로 한 팀워크는 자신 있다.

옥상달빛 라디오를 많이 했지만, 개인적으로 이렇게나 자주 연락한 건 처음이다. 라디오 안팎으로 즐거운 인연이 생긴 셈이다.

려욱 형과 옥상달빛 누나들과의 방송은 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편하다. 그래서 방송할 때 늘 틀에 박히지 않은 솔직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다.

 

 

 

 

 

Posted by Eun.J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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